약 6개월 간의 글또도 이제 막바지이다. 처음 글또를 시작했던 마음과는 다르게 돌아보니 글을 많이 쓰지는 못했다. 글또를 하면서 어떤 점이 좋았고, 어떤 점이 부족했는지 글로 적어보려 한다.
좋았던 점
배운 지식을 글로 남긴다는 점
이번 1월에 신입 백엔드 개발자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레디스, 카프카를 포함해 쿠버네티스까지 많은 양의 지식을 지난 6개월 동안 학습했다. 작년에는 오롯이 학습에만 집중할 수 있었지만, 올해는 일과 학습을 병행하면서 지식을 내것으로 만드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깨달았다. 특히 개인적인 호기심으로 시작했던 쿠버네티스는 단지 빠르게 학습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서 온전히 내 것으로 만들지 못했던 것 같다. 많은 양의 인풋 때문에 일종의 주화입마에 빠졌던 것 때문인지는 몰라도, 약 2달 간은 글또 글을 거의 쓰지 못했었다.
이대로는 얇고 넓게만 아는 사람이 될 것 같아 6월부터는 다시 글을 쓰기 시작했다. 간단한 지식이라도 글로 남기고 나니 온전히 내 것이 된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글또 덕분에 인풋과 아웃풋의 밸런스가 맞춰진 것 같다.
2번의 커피챗
글또에서 같은 백엔드 직군 내 나와 비슷한 연차의 사람들과 커피챗을 할 수 있어서 좋았다. 커피챗에서 기술 얘기를 비롯해 현재 하고 있는 고민들을 스스럼없이 나누었는데, 만나고 나면 지금 내가 잘하고 있는건가라는 막연한 고민들이 조금 사라진 것 같았다. 그리고 커피챗이 끝나고 집에 올 때마다 앞으로 더 열심히 살아야지라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다.
부족했던 점
이번 글또에서 부족했던 점은 글을 꾸준히 쓰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번 글을 포함해 총 7개의 글 밖에 쓰지 못했다. 4월, 5월에 쿠버네티스 스터디와 CKA 준비에 빠져 글을 거의 남기지 못했다. 단지 글을 못쓰는 것을 넘어 학습 측면에서도 좋지 않았던 것 같다.
마무리
이번 글또 활동을 통해 배운 점이 있다면 긴 호흡의 글을 쓰기 위해서는 생각보다 많은 에너지와 시간이 들어간다는 점이다. 현재 카프카에 대해 학습 중인데 이걸 글로 쓸 생각을 하면 어느 부분을 써야할 지 막막하다. 나는 학습을 한 뒤, 지식을 온전히 내것으로 만든 다음에야 글이 제대로 나오기 스타일이다. 그래서 카프카와 같은 주제로 글을 쓰려면 계속해서 머릿 속에서 생각하고 고민해야하는 것 같다.
그동안 글또 사람들을 보면서 많은 에너지를 받았다. 받은 것만큼 글또라는 커뮤니티에 많은 기여를 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 글또 8기가 끝나더라도 계속해서 배운 지식을 글로 남기는 활동만큼은 꾸준히 이어나갈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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