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정리

취업 후 6주간의 회고

우아한형제들에 입사한 뒤 6주가 지났다. 그동안 내가 어떤 점을 잘했고, 어떤 점이 후회되는 지 글로 적어보려 한다.

잘한점 후회되는 점
- 일을 진행할 때 자주 피드백을 받으려고 노력했다.
- 내가 현재 무엇을 하고 있는지 팀원들에게 자주 공유하려고 노력했다.
- 오너십을 갖고 프로덕트를 만드려 했지만 실제로는 그러지 못했던 것 같다.
- 부족한 부분을 무리하게 공부하느라 번아웃이 찾아왔다.

 

잘한점

1) 일을 진행할 때 자주 피드백을 받으려고 노력했다.

예를 들어 이번주 금요일이 마감기한이라면, 아무리 늦어도 수요일 퇴근 전에 1차 보고를 통해 싱크업을 진행했다. 피드백을 자주 받으면서 내가 부족한 부분을 빠르게 보완하고 더 나은 결과물을 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2) 현재 무엇을 하고 있는지 팀원들에게 자주 공유하려고 노력했다.

우선, 오전 데일리 스크럼에 오늘 어떤 업무를 할 지 자세하게 적어놓았다. 그리고 내가 한 작업들을 사내 위키에 적극적으로 글로 남기려고 노력했다.

 

이에 더해 사내 슬랙의 TIL 채널에 공부한 것들을 남겨 요새 어떤 기술을 공부하고 있는지 다른 사람들에게 드러내려고 노력했다. 지금까지 3개의 글을 남겼는데 앞으로도 이건 꾸준히 지속해야 겠다.

 

후회되는 점

1) 오너십을 갖고 프로덕트를 만드려 했지만 실제로는 그러지 못했던 것 같다.

누군가 실제 현업과 우아한테크코스의 프로젝트의 가장 큰 차이점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비즈니스의 복잡함이라고 답할 것 같다. 여러 stakeholder가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간단한 기능을 개발하더라도 수많은 요구사항과 제약사항이 존재했다. 그래서 우리 팀은 회의를 자주 하는 편인데 이때 나는 오너십을 발휘하지 못했던 것 같다.

 

내가 비즈니스 로직을 이해하지 않더라도 프로젝트는 진행된다. 왜냐하면 나는 신입이고 이미 팀 내에 시니어 개발자가 계시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건 철저히 직원의 마인드였던 것 같다.

 

오너십을 가진다는 의미는 직원이 아니라 사장의 마인드로 일한다는 것이다. 사장은 남들이 안하는 궂은 일을 도맡아 하고, 하나부터 열까지 프로젝트를 이해하는 사람이다. PM과 회의를 할 때 내가 온전히 이해하지 못한 부분이 있더라도 그냥 넘어갔던 적이 많았다. 비즈니스 로직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프로덕트를 만들 수 없다. 내가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이해하고 있어야 요구사항에 맞는 프로덕트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망각한 것 같다.

 

사장의 마인드로 일을 임해야만 한다. 그래야만 고객에게 감동을 주는 프로덕트를 만들 수 있다.

 

2) 부족한 부분을 무리하게 공부하느라 번아웃이 찾아왔다.

팀에 레디스를 도입해야 하는 시점이 찾아왔다. 그래서 ElastiCache와 EC2 위에 직접 레디스를 설치하는 것의 차이를 조사해보라는 업무를 맡았다. 그전까지 레디스를 직접 설치해서 사용해본 적은 없었기에, 퇴근 후 모든 시간을 레디스를 공부하는 것에 시간을 쏟았다. Redis 문법 뿐만 아니라, Sentinel, Cluster를 파악하고 Redis와 Memcached의 차이 등을 철저히 학습하려고 했다. 그러다보니 번아웃이 찾아왔던 것 같다.

 

우아한테크코스는 10개월이라는 기간 동안 몰입하는 것이 목표였다. 이에 비교하여 회사는 좀 더 장기적이다. 그래서 단기간의 성과를 위해 내가 가진 모든 에너지를 쏟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는 것을 이번 경험을 통해 깨닫게 되었다. 만약 내가 번아웃이 찾아온다면 그것은 곧 팀의 리소스 낭비로도 이어질 것이기에 결과적으로 마이너스이다.

'생각 정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3년 회고록  (0) 2023.12.23
글또 8기를 마치며  (1) 2023.07.16
글또 8기 다짐글  (0) 2023.02.06
나의 삶의 지도  (0) 2023.01.15
💻2022년 회고록  (2) 2022.12.28